세계은행 보고서에서 밝혀
전력난으로 북한 주민의 26%만이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세계은행을 인용해 전했다.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은 인구 26%에 해당하는 630여만명으로, 이는 세계 평균 83%와 큰 차이를 보이고 저소득 국가의 평균인 32%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북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주민은 1천800만명으로,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에 이어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았다.
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의 전기 사용자 증가 속도는 세계 평균인 연간 1.2%에 못 미치는 0.4%에 그쳤으며, 도시 주민의 37%는 전기를 사용하지만 시골 주민 중에서는 10%만이 전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체연료나 천연가스 같은 비고체 연료를 난방이나 취사에 이용하는 비율도 9%에 불과해 세계 평균(59%)과 큰 차이를 보였고, 나머지 91%에 달하는 2천200여만명은 나무와 석탄, 동물 배설물 등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의 총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