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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칸막이 허무니’ 실종자 144명 찾아

‘기관 칸막이 허무니’ 실종자 144명 찾아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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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ㆍ경찰청·건보공단, 교통사고ㆍ병원진료기록 공조

감사원은 경찰청과 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실종자 찾기를 진행, 모두 144명의 실종자를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정부기관 간 정보 칸막이를 허문 덕분에 100명이 넘는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실종자 찾기는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됐다.

감사원은 ‘공공정보 공유ㆍ개방실태’를 감사하던 중 건보공단이 보유한 개인별 진료기록과 경찰청이 관리하는 교통사고 이력정보를 활용하면 실종일 이후 진료를 받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감사원 등은 우선 실종 후 병원진료기록이 있는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83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여 실종 장애인 3명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혼자 서울에 왔다가 길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지적장애인 강모씨는 가족의 연락처를 기억하지 못해 병원에 계속 입원 중이었지만 진료기록을 확인한 경찰의 통보로 동생과 재회할 수 있었다.

또 201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교통사고 이력이 있는 일반 실종자 1천188명에 대해서도 교통사고 조사기록의 연락처 등을 활용해 366명의 소재를 확인, 이 중 가족과의 만남을 원한 141명을 가정으로 돌려보냈다.

1998년 4월 사업 실패로 가출한 김모씨는 교통사고 기록조회로 자신의 소재를 찾은 가족에게 “돌아갈 면목이 없다”고 했다가 아내의 투병 사실 등을 전해듣고 15년만에 마음을 돌렸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건보공단은 앞으로 경찰청에 실종아동 등의 진료기록을 주기적으로 제공해 실종자 찾기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경찰청은 건보공단의 진료기록과 내부 전산망의 교통사고 이력정보를 여러 부서가 공유해 적극적으로 실종자를 수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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