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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NLL매카시즘 동원…국정원 국조해야”

민주 “與 NLL매카시즘 동원…국정원 국조해야”

입력 2013-06-23 00:00
업데이트 2013-06-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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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공개 목소리 낮아지고 ‘장외투쟁론’ 세확산

민주당은 23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새누리당 압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새누리당의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 공세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어 투쟁 수위를 놓고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휴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연석회의에는 소속 의원 80명과 지역위원장 120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은 앞서 ‘선(先) 국정원 국조-후(後) NLL 대화록 공개’ 방침을 정했으나 회의에선 대화록 공개와 관련한 얘기는 나오지 않은 채 국조 관철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의문에도 그런 의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여권을 ‘벌거숭이 임금님’에 빗대고, NLL 공세를 ‘NLL 매카시즘’으로 규정한 뒤 “국조를 막기 위한 꼼수, 물타기라는 것을 세상이 알고 있다. 옷 입고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다.

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NLL 공세를 “새누리당과 국정원, 그리고 그 배후가 합동으로 펼친 작전”이라고 몰아세웠고,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한통속”이라고 가세했다.

장외투쟁 요구도 거세게 터져나왔다.

이목희 의원은 “지도부가 왜 다양한 행동을 조직하지 않는가”라며 “이제 말만 하는 것은 그만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즉각적 행동에 돌입할 때”라면서 “원내외 병행투쟁 과정에서 장외투쟁을 강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통’으로 알려진 홍종학 의원마저 “국기문란 사건에 민주당이 안 나선다면 다시 국민의 버림을 받을 것”이라며 “더 이상 참을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국조를 끌어내기 위해 지도부가 못할 일이 없다”며 “지도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장외투쟁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도부로서는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6월 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장외로 나갈 경우 그동안 공을 들여온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 입법활동이 묻혀 버리는 등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고, ‘거리의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운영과 국정원 국조, 민생입법, 장외투쟁 그 어떤 것도 양자택일적 사안이 아니다”라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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