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발언 논란, 홍익표는 누구

’귀태’발언 논란, 홍익표는 누구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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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어보면 맥락 알수 있을 것”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으로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당내 대표적인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초선의원.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북한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거치며 북한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참여정부에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을 맡아 남북경협과 10ㆍ4 남북정상회담 등에서 실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임종석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을(乙)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그동안 원내활동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논리적인 스타일로 정부 여당의 문제점을 파고들어 민주당의 ‘차세대 논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5월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당 일각에선 홍 원내대변인이 최근 국정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에 발끈해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이(NLL 포기)에 합의한 바 없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남재준 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이 배포한 공동어로구역 삽화지도와 관련해서도 “말도 안 되는 지도”라며 당시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장성급 회담에서 우리 측이 북한에 제시한 공동어로구역 지도를 자신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나온 ‘귀태’라는 단어를 인용한 것은 사람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가주의 운영시스템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책을 다 읽어보면 맥락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책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국가주의 운영시스템이 한국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책을 다 읽고나서 한국 상황과 닮았다고 생각해 브리핑에 인용했다”며 “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책에 있는 내용만 소개하다보니 확대 해석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변인은 11일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구두 브리핑을 통해 “책의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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