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은 우리집에 난 불”…與, 주도적 역할 주문

“북핵은 우리집에 난 불”…與, 주도적 역할 주문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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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당정…윤병세 “북핵문제에 선제적ㆍ전략적 외교노력 경주”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정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당에서는 원유철 위원장을 비롯한 북핵안보전략특위 소속 의원들과 조원진 정조위원장을 포함한 제2정책조정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한중정상회담에서 거둔 북핵 외교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정부에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정몽준 의원은 “북핵 문제는 우리 7천만 민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국회나 정부에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속수무책이고 자포자기 수준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북핵 문제는 우리 집에 난 불이고, 중국은 옆집에 난 불, 미국은 강 건너 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중요하지만 당사자는 우리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의원은 “북핵 문제가 고조되면서 국민이 혼란을 겪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을 불용하고 이 문제를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해줘 지금 많이 안정됐다”면서 “국제 공조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북핵안보특위 위원장은 “앞으로 여러 형태의 북핵 관련 회담에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북핵 해결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선제적, 전략적 외교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강조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윤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 발언 여부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로부터 받자 “어제 표현을 그대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전날 관훈클럽에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NLL 포기 구상을 마련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국가관과 안보관이 모호하다면 이번 정부에서 일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 각도에서 비춰보면 어떻게 준비됐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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