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정원 비호하면 당선무효 주장세력 늘어”

이해찬 “국정원 비호하면 당선무효 주장세력 늘어”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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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정원 개혁, 국민·국회에 맡겨야”

민주당은 14일 오후 세종시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후 열린 이날 행사에서도 현 정권의 정통성과 관련해 또다시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나왔다.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이해찬 상임고문은 인사말에서 “국정원은 97년 대선 때도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며 “4·19 혁명이 난 뒤 자유당 내무부 장관 최인기 장관은 부정선거 혐의로 교수형을 당했다. 국정원과 경찰이 그에 못지않은 부정선거를 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라며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특히 박 대통령을 ‘당신’으로 칭하며 “이제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면서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 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자꾸 늘어가게 되는 것이다. 정통성을 유지하려면 그 악연을 끊어달라. 그리고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또 김한길 대표는 “지금 정쟁의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다.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후에 벌어진 정치공작의 전모를 숨김없이 밝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가차없이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 된다”면서 “국정원 개혁은 국민과 국회에 맡기겠다고 하면 된다”며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국정원개혁운동본부는 15일 수도권에 이어 16∼18일 호남 지역 등 전국을 순회하며 범국민적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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