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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代’ 전직 대통령들 새해 근황은

’7080代’ 전직 대통령들 새해 근황은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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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노태우 와병, 전두환 건강, 이명박 왕성

최근 일본의 원로정치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방송에 출연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 중인 집단자위권 행사 대해 “현 정세에서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그의 나이 95살인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작년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옛 부하직원 아들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삭발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나이 89살 때의 일이다.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의 아이콘 역할을 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도 작년 95살에 영면했다.

이처럼 세월을 잊은듯 인생의 황혼기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노정객’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도 이제 대부분 80대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왕성한 활동 보다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와병 중이거나 바깥 활동을 자제하며 재활에 애쓰고 있다.

병상에 있는 김영삼(87.YS)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생일을 맞아 외부 손님은 받지 않고 가족만 참석한 채 조용한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지난해 4월5일 폐렴으로 입원해 계속 병원에서 보냈다”면서 “오는 3월에는 퇴원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갖고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YS하면 조깅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건강을 유지했던 김 전 대통령으로서는 힘겨운 여생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노태우(82) 전 대통령도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의사소통이나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간간이 상태가 악화되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빼고는 전혀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한 채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반면, 전두환(83) 전 대통령은 지난해 아들을 비롯한 일가가 재산 압류를 당하기도 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과거 참모들을 만나는 등 여전히 외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70대로 생존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젊은’ 이명박 전 대통령(73)은 개인 사무실에 출근하며 재임 중 국정 운영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녹색성장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김(金)시대’의 한 축으로서 ‘영원한 2인자’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88)는 지난 7일 가족과 식사하며 조촐하게 생일을 자축했다고 한다.

지난 2008년 12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자택에서 칩거하다시피 했지만, 지난달 10일에는 자신의 아호를 딴 ‘운정회’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오랫동안 충청권의 ‘맹주’로 군림해온 그는 최근 새해 인사차 자택을 찾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독려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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