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정은 생일에도 북한은 ‘조용’…관련 보도 없어

김정은 생일에도 북한은 ‘조용’…관련 보도 없어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6: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8일 북한 매체의 분위기는 조용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로만 보면 이날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맞는지 전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외국언론이 보도한 사실과 지방에서 신년사 관철을 위한 군중대회를 개최한 소식을 전했지만 김 제1위원장을 띄우는 내용이 평소보다 특별히 많지는 않았다.

2면에 게재한 ‘위대한 사랑과 정으로 꽃펴나는 인민의 이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제1위원장을 ‘인민을 위한 지도자’로 선전한 것이 눈에 띌 정도다.

조선중앙TV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오후 3시께 방송을 시작했다.

중앙TV에는 김 제1위원장이 제534 군부대의 수산물냉동시설을 시찰한 영상 말고는 그와 직접 관련된 내용이 별로 없었다.

심지어 올해 북한 매체의 분위기는 작년보다 더 ‘김정은 생일’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생일 하루 전날 ‘이 세상에 온 역사의 1월8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시를 게재했지만, 올해는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암시한 글이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차분한 생일은 2011년 말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나서 3년째 이어지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출생일을 정확히 발표하지 않고 그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지도 않았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 행사에 신중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아직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서른 살 정도로 어린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1982년 40세가 됐을 때 생일을 공휴일로 선포했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듬해인 1995년부터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표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이날 방북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마련한 친선 농구경기를 관람하며 생일을 즐길 가능성은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상황에서 젊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을 내세우는데 아직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