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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2 띠동물 조금씩 차이..말(馬)은 공통

아시아 12 띠동물 조금씩 차이..말(馬)은 공통

입력 2014-01-10 00:00
업데이트 2014-01-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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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대신 독수리, 물고기, 달팽이 내세우기도

‘나라에 따라 용 대신 독수리나 물고기를 내세우고, 토끼 대신 고양이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말(馬)은 아시아 어디에서나 똑같이 통용된다.’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등 12지지(地支)에 해당하는 12가지 동물이 매 해를 상징하는 것은 우리나라 만의 문화는 아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 12지지를 상징하는 12가지 동물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다.

달의 차고 기움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월을 나눈 고대 아시아인들에게 각 달을 상징하는 열두 동물을 두는 것은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원장은 10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태국, 베트남, 네팔, 티베트, 몽골, 이집트 등 많은 나라들에서 12동물과 관련한 재미있는 상징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열두 동물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거나 친근한 동물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다만, 동남아시아의 몇몇 나라들에서는 12지지를 상징하는 동물들이 조금씩 다르다”며 “이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그 현지 문화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네팔에서는 토끼 자리를 고양이가 대신한다.

김 원장은 “토끼 묘(卯)와 고양이 묘(猫)의 한자음이 비슷한 데다 토끼보다는 고양이가 더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풀이했다.

용 대신 다른 동물이 등장하는 나라도 많다. 네팔에서는 독수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물고기, 카자흐스탄에서는 달팽이가 용을 대신한다.

그러나 용이나 독수리, 물고기, 달팽이 모두 비(雨) 또는 물(水)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한-중-일 3국 고전인 역경(易經ㆍ주역)에 ‘용은 구름을 좇는다’(雲從龍)는 구절이 있고, 구름을 운용해서 비를 만드는 용에 관한 설화도 전해진다.

물고기나 달팽이 역시 물과 관련이 있고, 독수리도 하늘 높이 올라 구름 속을 난다는 점에서 용처럼 비를 부르는 동물로 인식된다는 해석이다.

닭의 경우 인도에서는 공작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네팔에서는 새가 대신하지만 모두 날개 달린 짐승이다.

반면, 올해 갑오년 등 12년마다 돌아오는 오(午)년을 상징하는 동물은 아시아권 어디서든 말(馬)이다.

김 원장은 “말이 인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말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서 사람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동물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12지지가 대응하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등 10천간(天干)은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인식되는 개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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