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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조종사 증가…공군, 모성보호 정책시행

’워킹맘’ 조종사 증가…공군, 모성보호 정책시행

입력 2014-02-01 00:00
업데이트 2014-0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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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전투비행단 189비행교육대대의 편대장으로 근무하는 박지연 소령(공사 49기)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최초의 여성 공군사관생도이면서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이고 최초의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다.

전투기 편대는 4대의 전투기로 구성되는 공군 작전의 기본 단위로, 편대장은 직접 전투기를 조정하며 나머지 3대의 전투기를 지휘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2007년 편대장이 된 박 소령은 현재 후배 전투조종사들을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비행교육 때는 엄격하고 냉정한 교관이지만 가정에 충실한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는 공군의 대표 ‘워킹맘’ 조종사로 꼽힌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박 소령은 최초로 여성 생도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박 소령은 1일 “공사에 입교한 뒤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남성에 비해 체력적 조건이 부족하다 보니 같은 훈련을 소화해내야 하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버거웠다”며 “그러나 최초의 여성 공사생도라는 자부심으로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고 말했다.

박 소령은 ‘최초의 공군 전투기조종사 부부’이기도 하다. 남편인 정준영 소령과는 공사 동기로, 생도 2학년 때부터 6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부부군인은 될 수 있으면 동일부대에 근무하도록 배려하는 공군 인사관리 정책 덕분에 현재 정 소령은 1전투비행단에서 표준화평가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소령은 비행교육대대의 교관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비상대기를 서지는 않는다. 출퇴근 시간이 비행시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주말에는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한다. 평일에는 친정에서 두 아이를 돌봐주고 있다.

1전투비행단에선 박 소령보다 12년 후배인 예비 여성 전투기 조종사 6명이 남성도 버티기 힘든 비행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박 소령처럼 워킹망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훈련생인 박은지 중위는 “선배 여군 조종사들을 본받아 완벽한 자기관리를 통해 정예조종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워킹맘 직업군인을 위해 ▲ 부부군인 보직관리 ▲ 임신여군 격무직위 보임제한 ▲ 육아 여군 탄력근무제 시행 등의 모성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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