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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결혼이민자, 도시가 농어촌보다 적응 잘해”

“여성결혼이민자, 도시가 농어촌보다 적응 잘해”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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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백석대 부교수 논문

도시에 사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문화적응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연수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부교수는 계간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게재된 ‘여성결혼이민자의 문화적응 영향요인 연구:서울경기 및 충청지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교수는 2010년 서울, 경기, 충청지역 사회복지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협조를 얻어 여성결혼이민자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의 문화적응 수준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어 이해 및 구사, 한국전통 및 관습이해 등의 영역을 포함한 ‘한국문화적응’ 관련 문항의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으로 중간보다 조금 높았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조사 대상자들의 문화적응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 내 거주지역, 거주기간 등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거주지역에 따른 문화적응 평균 점수를 산출한 결과 대도시(128명) 3.6점, 중소도시(311명) 3.55점, 농어촌 및 산간지역(104명) 3.25점 등으로 도시 거주자의 문화적응 수준이 농어촌 지역 거주자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변인인 한국 거주기간의 경우 3년 미만인 집단보다 5~10년 거주 집단이 유의미하게 문화적응 수준이 높았으며 한국국적을 취득한 집단, 직업이 있는 집단도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높은 문화적응 수준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와 자아효능감이 다른 요인들에 비해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모국어 사용, 모국인과의 교류 등의 영역을 포함한 여성결혼이민자의 ‘모국문화유지’ 관련 문항의 평균 점수는 3.46점으로 나타났다.

여성결혼이민자가 모국 문화를 유지하려는 수준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한국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김 부교수는 6일 “대중교통 접근성과 사회복지 서비스 인프라의 지역별 편차와 관련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 지역별 경향성이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문화적응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문화에 대한 적응을 돕는 접근뿐 아니라 이들이 모국문화에 자긍심을 유지할 수 있는 접근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서비스 및 정책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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