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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사장 ‘野비방 트윗글’ 논란…기재위 전면파행

KIC 사장 ‘野비방 트윗글’ 논란…기재위 전면파행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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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종북 아바타’라고 盧 비방…사퇴안하면 기재위 보이콧”

지난해 말 취임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비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8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가 전면 파행했다.

기획재정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KIC와 함께 관세청·한국은행·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야당 의원들이 안 사장의 과거 트위터 글을 문제삼아 사퇴를 요구하는 등 시작부터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안 사장이 노 전 대통령을 ‘종북 하수인’으로 지칭하고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유포한 트위터 아이디(dokdabangDJ)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별직능단장 출신인 안 사장은 KIC 사장에 임명되기 직전 해당 아이디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2012년 6월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이건 주관도 없는 아바타”라고 썼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다른 야권 인사에 대해서도 “박원순의 현란한 대리신검 사기쇼”, “정세균 표절”, “(안철수 의원은) 선과 악 이분법의 틀 속에 갇혀 세상사를 보는 2차원 인간” 등의 비방글을 올렸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도 “이쯤되면 물러나는 게 온당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임명권자가) 과거 행적을 모르고 임명한 것 같다”며 KIC를 제외한 다른 기관의 업무보고만으로 회의를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이한구 의원도 “회의가 열린 목적에 맞게 업무보고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회의 진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추궁하자, 강길부 기재위원장은 업무보고 시작 1시간도 안돼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여야는 의견 조율에 나섰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김현미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안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기재위 일정은 없다”면서 “KIC 사장 제청권을 가진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결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기재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뜻이다.

야당은 안 사장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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