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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청문회…과거 ‘해수부 폐지안 찬성’ 추궁

이주영 청문회…과거 ‘해수부 폐지안 찬성’ 추궁

입력 2014-03-04 00:00
업데이트 2014-03-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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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전문지식 점검…부동산 투기의혹도 제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업무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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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는 이주영 후보자
밝게 웃는 이주영 후보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청문회에서는 해양수산 분야 행정경력이 많지 않은 이 후보자가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와 더불어 조직 장악 능력에도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해수부가 현 정부에서 부활해 국민의 기대가 대단했으나 이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해임된 장관을 배출했다는 불명예를 얻었다”며 “해수부 안팎에서 조직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후보자는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말 뒤집기 논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 해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안 처리에 대해 “여당 의원 전원이 의원입법안을 제출해 당 방침에 따라 찬성했다”고 설명하면서 “해수부가 부활한 추세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말 뒤집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공식적으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었다”며 “선대위의 중요한 직책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 1978년 투기 광풍이 일었던 경기도 시흥군의 대지를 1만~2만원대에 사들여서 4년여 뒤 60만원대에 팔아 2천만원 이상 양도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당시 사법연수원 연수생이던 후보자는 선친이 해당 대지를 구입했다고 했다가 서면 답변에서는 후보자와 부인 자금으로 샀다고 하는 등 말이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아내가 전임강사로 재직했던 학교에 좀 더 가깝게 살기 위해 부모님의 도움도 약간 받아서 그 지역에 들어서 있던 집을 구입해 거주했다”며 “많은 시세 차익을 남겼다고 기억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후보자는 야당이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자 ‘민주당은 무뇌 상태’라 비하하고,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대해선 ‘투전판 노름꾼들의 정당’이라고 말했다”며 “후보자의 말이 거칠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정치권의 이목이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논의에 쏠려 있는데다 여야 청문위원들이 주로 본인 지역구의 해양·수산 관련 현안 처리를 촉구하는 질의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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