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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세계 최대 인권유린국” 연일 집중 공세

北 “美, 세계 최대 인권유린국” 연일 집중 공세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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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세계 최대의 인권 유린국’이라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이야말로 ‘인권 유린의 왕초’라고 공격하곤 했지만 그동안에는 주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문제제기가 ‘모략’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미국 국무부가 북한 인권 상황을 최악의 상태라고 평가한 ‘2013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에는 하루가 멀다고 미국의 인권 상황을 직접 겨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에도 ‘이란 외무성, 미 국무성의 인권보고서 규탄 배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 외무성이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자체가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를 감행”했으며, “미국은 인권 문제를 두고 다른 나라들에 설교할 자격도 없다”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앞서 5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범람하는 미국의 해외판 인권유린 범죄’라는 글을 통해 “미국의 인권유린 범죄가 국경 밖을 벗어나 세계 도처에 악성종양처럼 뻗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의 ‘반테러전’, 수감자 가혹행위로 비난받은 관타나모 수용소, 정보기관의 외국 지도자 불법 도·감청 등을 예로 들었다.

통신은 특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벌인 ‘반테러전’은 “무고한 주민들에 대한 대량 살육전”으로, “최악의 국가테러 범죄, 최대의 인권 유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최악의 불량배 국가인 미국은 ‘세계인권법관’으로 행세할 그 어떤 도덕적, 정치적, 법률적 자격도 없다”라며 “오히려 세계인권 재판정의 피고석에 꿇어 앉혀야 할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4일에도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가(COI) 지난달 발표한 최종보고서를 ‘날조’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세계 최대 인권 유린국’이라고 지목했고, 3일에는 중국 국무원이 ‘2013년 미국 인권기록’을 발표해 미국의 인권문제를 폭로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미 인권공세’는 미국도 ‘인권 후진국’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해 북한 인권상황을 거듭 문제 삼는 미국의 정당성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대남 비방을 자제하고 대신 미국을 비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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