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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케리 美 장관 연일 맹비난…”악의 소굴은 미국”

北, 케리 美 장관 연일 맹비난…”악의 소굴은 미국”

입력 2014-03-08 00:00
업데이트 2014-03-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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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을 ‘악(惡)’이라고 표현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악의 화신들이 악 타령을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을 악으로 표현한 케리 장관의 발언에 대해 “대국의 외교수장으로 자처하는 자의 언행치고는 너무나도 저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달 26일 미국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이(북한)는 악(evil)이고, 사악한 곳”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2002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것을 거론하면서 “케리는 ‘선’은 미국에만 있고 ‘선의 척도’로 되는 미국의 가치관에 배치되는 다른 나라들은 ‘악’으로서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부시의 그릇된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다른 국가에 대한 침략전쟁과 테러를 끊임없이 벌여왔다며 “구태여 악의 소굴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 소재지는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비난한 뒤 “미국은 횡포한 (대북)적대시 정책이 어떻게 쓰디쓴 참패로 끝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제일’이라는 제목으로 케리 장관의 발언에 대한 북한 간부들의 반발도 소개했다.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의 성중실 부장은 “아무래도 케리가 제 밑 구린 줄을 모르는 천치인 것 같다”고 썼고,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김명철 참사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도 분별하지 못하고 푼수 없이 놀아댄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케리 장관의 얼굴이 승냥이, 늑대와 비슷하다고 비하한 글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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