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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친노는 어디로…신당 추진기구서 ‘소외’

그많던 친노는 어디로…신당 추진기구서 ‘소외’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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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에선 윤여준·윤장현·홍근명 이름 안 보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투톱’으로 통합신당의 설계도를 그려나갈 신당추진단 진용이 10일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번에도 친노(친노무현) 핵심 그룹은 포함되지 않아 ‘친노 배제론’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범구주류로 분류되는 초선의 홍익표 홍종학 의원을 배치, 노선상의 균형을 감안했다는 분석도 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통합 과정에서 안 위원장을 비판한 발언으로 ‘불화설’이 나돌았던 윤여준 의장 등 핵심인사 일부가 신당추진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당의 정치적 좌표를 설정할 정강정책분과에서는 양측 싱크탱크의 핵심인사들이 카운터파트로 만났다. 민주당 변재인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안 위원장측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윤영관 이상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변 의원은 당내 대표적 중도온건파 인사로,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당내노선의 ‘우클릭’을 주도해왔다.

반면 정강정책 분과위원으로 임명된 홍종학 홍익표 의원은 대여 선명성을 강조해온 의원모임인 ‘더 좋은 미래’ 소속 초선들로 강경파로 꼽힌다. 홍종학 의원은 경실련에서 재벌개혁 문제 등을 다뤘던 경제통이며, 홍익표 의원은 남북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신당의 정체성 수립을 놓고 치열한 노선투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공천룰’ 등 당 운영의 얼개를 짜게 될 당헌당규 분과에서는 민주당의 이상민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기싸움을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은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정계에 각각 입문,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5·4 전당대회 당시 강령·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우클릭’ 작업을 핵심적으로 진행해온 인사이며, 당 혁신실행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양쪽의 ‘화학적 결합’ 작업을 진행할 총무조직 분과는 민주당 사무총장인 노웅래 의원과 새정치연합 표철수 실무집행단장 직무대행이 각각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투톱’의 메시지와 일정 등을 담당할 정무기획분과위는 민주당에서는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박용진 홍보위원장, 새정치연합에서는 송호창 소통위원장과 박인복 공보1팀장, 정기남 공보2팀장 등 양측의 전략·공보라인 인사들로 짜여졌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인선에서도 김 대표의 측근그룹이 주축을 이룬 반면에 친노 핵심 그룹이 제외돼 당분간 친노 진영의 입지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분과별 전문성과 과거 경험을 최우선으로 인선한 것”이라며 “계파의 ‘계’자도 나오지 않았다. 계파 문제는 처음부터 논의의 고려대상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새정치연합에선 윤여준 의장을 비롯,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장현 홍근명 공동위원장 등 일부 핵심멤버도 이번 인선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양측은 “창당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새정치연합측이 정무기획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과에서 일단 위원장만 선임, ‘개문발차’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 인력풀 부족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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