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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출마선언…野, 경기지사 ‘3파전’ 후끈

김상곤 출마선언…野, 경기지사 ‘3파전’ 후끈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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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 야권 내 경선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김 전 교육감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김진표 의원과 더불어 야권의 경기지사 경선은 ‘3파전’ 구도가 됐다.

일찌감치 경기의 표밭을 다졌던 민주당의 두 중진과, 민주당과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원장 측의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교육감이 나서면서 야권의 주요 후보는 모두 링 위에 오른 셈이 됐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5년간 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꿨듯 경기도를 바꾸겠다”면서 “가장 먼저 경기도를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로 만들고, 둘째로 경기도를 ‘혁신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교육감으로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의 성과를 낸 김 전 교육감은 후보군 중 진보적 성향이 가장 뚜렷해 야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킬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출신이어서 호남 출신 경기도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 의원은 민주화 운동 이력과 정무·행정직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반독재 운동을 주도하다 대학 제적 후 풀무원식품을 창업해 경영자로서 성공을 거뒀고, 정계 입문 후에도 4선 의원과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낸 바 있다. 당내에서 사무총장, 원내대표,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진표 의원은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행정 전문가이자 3선 국회의원으로 정무 경험도 풍부하다는 강점을 앞세운다.

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경기도 재정위기를 해소하려면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전문성을 갖고 있고, IMF 위기를 극복한 ‘준비된 경제도지사’ 김진표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3자간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각자 서로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들어내기 위한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교육감이 전략적으로 추대될 가능성을 의식해 원 의원과 김 의원이 “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김 전 교육감도 “경선 룰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원 의원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패널을 선출해 공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해 당내 조직이 약한 김 전 교육감을 배려한 반면, 김 의원은 “당원의 의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당원 투표의 존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 사이의 ‘단일화’ 가능성 등 합종연횡 전망도 나오지만 해당 후보들은 아직 고개를 젓고 있다.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은 서울대 재학시절 반독재 투쟁을 함께 하고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인 원 의원이 김 전 교육감을 공개 지원한 바 있다.

또 김 의원과 원 의원도 경복고 선후배로 가까운 사이인데다, 김 의원 역시 교육감 선거 때 김 전 교육감에게 사무실을 빌려주고 선거운동을 도와준 인연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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