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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경선비용…새누리 후보들 “부담되네”

‘억’소리 나는 경선비용…새누리 후보들 “부담되네”

입력 2014-03-28 00:00
업데이트 2014-03-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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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남은 충북지사 경선 후보당 1억원 이상 분담해야청주시장 경선 후보들도 4천만원가량 분담…”돈 안드는 방안 찾아야”

새누리당이 도입한 상향식 공천제 때문에 경선 참여 후보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경선 비용 전액을 후보들이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의를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훌륭한 자질을 갖췄어도 돈이 없는 후보는 공천 신청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있는 자들의 리그’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당원과 국민선거참여인단이 참여하는 투표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2천명을 포함해 경선 유권자는 모두 1만명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8천명 가운데 당원이 5천명, 국민선거참여인단이 3천명이다.

가장 큰 돈이 드는 건 국민선거참여인단 모집이다.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 3천명을 뽑아내야 하는데, 1명의 국민선거참여인단을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이 줄잡아 5만원이다. 3천명의 국민선거참여인단 모집에 1억5천만원이 드는 셈이다.

여기에 5개 권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위한 장소 대관료, 선관위 위탁료까지 합치면 충북지사 후보 경선비용은 2억4천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나섰던 4명의 후보 가운데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사퇴하고,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이 컷 오프되면서 윤진식 의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무 장관만 남게 되면서 후보들 부담이 더 커졌다.

6천여만원만 분담하면 됐던 것이 1억2천만원씩 부담해야 된다.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의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당원 50%, 국민선거참여인단 50%가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당원 2천200여명, 국민선거참여인단 2천2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국민선거참여인단 모집에 드는 비용이 1억원이 넘는 등 전체 경선 비용이 1억2천여만원에 달할 걸로 보인다.

그나마 당내 청주시장 후보로 4명이 나서면서 후보 1인당 경선 비용 부담액은 4천여만원으로, 지사 후보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 역시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선을 위해 적어도 수백만원은 지출해야 한다.

본선에 진출해 일정한 지지율을 얻으면 선거운동 경비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경선 비용은 선거외 비용으로 잡혀 반환받을 수 없다.

상향식 공천도 좋지만 본선도 아닌 예선전에 후보들이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돈 안드는 선거를 지향해야 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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