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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金-李 공약경쟁…네거티브전 일단 자제모드

鄭-金-李 공약경쟁…네거티브전 일단 자제모드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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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얼리버드 승객할인”·金 “재건축연한 10년 단축”·李 “여성전용칸”김황식 “네거티브 없도록 단속하겠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31일 공약 경쟁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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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17일 여의도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17일 여의도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지난주 김 전 총리가 경선 ‘3배수 컷오프’에 반발, 칩거에 들어가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으나 김 전 총리의 ‘복귀’를 계기로 공약경쟁이 시작되면서 경선전이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세 후보 간의 공약 경쟁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간의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경선전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예선전에서 후보들 간 과열 경쟁으로 상처를 입을 경우 본선 무대에서도 약점을 노출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생현장 방문에 주력해 온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33(삼삼)한 서울·88(팔팔)한 경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비전선포식을 했다.

정 의원은 “안전·친환경·일자리 등 3가지와 복지사다리·일자리·울타리 등 복지3축을 달성해 33한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88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8가지 주제에 따라 총 64개 전략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개발현안에 무게를 둔 전략과제에는 뚝섬·광나루·여의도·반포 한강둔치 백사장 건설, 버스·지하철 새벽 요금우대(얼리버드 할인) 등 이색공약도 포함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년 주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울러 연령대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간 유휴부지와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오후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우여 대표와 면담하고 경선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전 총리는 “심기일전해 아름다운 경선으로 서울시장을 탈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경선에서 성공해야 본선에서도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잘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정책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여성인재뱅크를 설립하고, 지하철 성추행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전용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 유휴 여성인력을 활용한 문화PD·문화체험단 운영 ▲ 임기 내 국·공립 보육시설 2배 확충 ▲ 일정 교육과 적격성 심사를 통한 육아도우미 인증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공약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은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형국이다.

각종 논란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해왔던 김 전 총리 측은 ‘아름다운 경선’을 거듭 강조하며 네거티브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 전 총리는 SBS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캠프에서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제 뜻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인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빅딜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일들은 하지 않도록 단속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지출 논란에 대해 “나는 그런 부분에 전혀 관심 없다”면서 “아름다운 경선에 도움되지 않은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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