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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혁명’ 이정현, 당 최고위원으로 금의환향

‘선거혁명’ 이정현, 당 최고위원으로 금의환향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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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7일만에 상경…당청가교 역할 주목”당청 물론 여야 가교 자처…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만에 현 여권 정당에서는 처음으로 전남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7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다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간 지 1년5개월여만의 자력 재입성이다. 아직 국회에 당선 인사도 하지 않은 채다.

꼬박 일주일간 지역 인사 후 전날밤 서울에 돌아왔지만 그는 이날도 국회에는 등원하지 않았다. 아직도 챙겨야할 현안이 많아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2012년부터 대선 직전까지 새누리당 호남몫 최고위원으로 활동해 오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이번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호남몫 최고위원으로 기용될 것으로 점쳐왔지만, 지도부와 본인 모두 실질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말 그대로 ‘선거혁명’을 이룬 이 의원은 앞으로 지도부에서 당청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대표하는 목소리도 함께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측근 중에도 최고로 꼽히는 그인 만큼 지도부가 박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설 경우 갈등 노출도 마다않고 적극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거 직후부터 지역구를 마을마다 돌며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전날밤 상경한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리에 상관없이 할 일을 하겠다”며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당 입장에서 당정, 당청은 공동운명체이고 국정 운영에 대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인식을 공유해야 하고 당과 정부가 철저하게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부족하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은 중간에서 자리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하면서 당정청 회의에 여러 번 참여한 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국민이 야당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물밑에서 내가 직책에 상관없이 야당 의견을 여권 내에 전달하는 그런 역할도 자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이른바 ‘서진정책’이라는 새누리당의 호남구애 전략에 대해서도 “그런 전쟁하는 식의 발상과 인식으로는 곤란하다. 그런 것이야 말로 구태정치”라며 “호남에 대해 새누리당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제껏 후보 하나 제대로 못냈는지 생각하고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앞으로 서울과 순천·곡성을 오가며 지역구 뿐 아니라 호남 전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당장 이번 서울행도 내년도 예산안에서 호남몫을 챙기기 위한 성격이 크다.

그는 “앞으로 서울과 지역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지역구를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호남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차원에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곡성(56)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부대변인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 공보단장 ▲대통령 정무·홍보수석비서관 ▲18·19대 국회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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