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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체류인력 철수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파견

리비아 체류인력 철수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파견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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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13명 잔류…오늘부터 대규모 철수, 16일까지 대부분 철수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하는 리비아 내 우리 교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천500t급)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7일 “리비아 거주 우리 국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파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이날 오후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우리 정부의 2단계 철수계획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께 리비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항공이나 선박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못한 기업 근로자 등 마지막 잔류 국민의 대피를 문무대왕함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리비아에서는 지난달 말 여행금지국 지정 이후 97명이 철수해 7일 현재 우리 국민 413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50여명이 오는 11일까지 철수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7일부터 전세기 임차 등을 통한 대규모 철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어 잔류 기업의 한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이달 14∼15일까지 선박편으로 추가 철수한 뒤 남은 대부분의 인원을 16일께 문무대왕함을 통해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부 인원이 튀니지로 이전한 리비아 주재 공관의 철수가 결정될 경우 대사관 관련 인력도 탑승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기업들이 자체적 능력으로 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차질이 있을 경우 남게 되는 인원을 (문무대왕함을 통해) 철수시킨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무대왕함에는 최대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리비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항지 등 구체적 기항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외국 교민 철수를 지원하고자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4천500t급)이 파견돼 30여명을 철수시킨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리비아 교민 및 우리 근로자 철수를 위해 튀니지와 몰타, 터키 이스탄불 등 리비아 인근 3개 지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상태로, 우리 국민의 출·입국 비자 확보를 위해 외교적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2011년 철수 때와는 달리 기업들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적극 공유하면서 매우 협조적이고 질서있는 자세로 계획대로 원만한 철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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