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후보측 “서울공항서 출퇴근해 수강 가능”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학적부를 분석한 결과, 임 후보자는 1987년 2학기부터 1988년 1·2학기를 등록해 행정대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1989년 2월 수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병적기록부상 임 후보자는 1986년 7월부터 1989년 3월까지 공군장교로 복무중이어서 시기가 겹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군 복무 중에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장기복무로 선발된 자에 한해 군에 필요한 정책전문가 육성을 위한 주간 또는 야간 위탁교육만 가능하다”면서 “임 후보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임 후보자는 1988년 1학기의 경우 주간과목인 ‘정책형성’을 수강해 학점을 이수했는데, 이는 군무이탈 혐의가 크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측은 “당시 후보자는 서울공항에서 출퇴근 근무해 수강이 가능했다”면서 “정책형성 과목도 주간이 아닌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강의여서 군무이탈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기재위는 오는 18일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해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을 점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