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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회담 대표 “北, 우리와 만날 준비되길 희망”

美 6자회담 대표 “北, 우리와 만날 준비되길 희망”

입력 2014-10-01 00:00
업데이트 201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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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고위관료 방북제안 거절은 기회 상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와 관련한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그들(북한)이 우리뿐 아니라 우리 모두와 이런 만남을 가질 준비가 조속히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억류자 문제)은 중요한 사안으로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갖는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아마도 그들(북한)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기꺼이 북한에 외교적으로 관여(engage)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케이스 해결 방안을 논의코자 반복적으로 평양에 고위 미국 외교관들을 보내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내 생각에 그것은 애석한 일이며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에게 국가적 수준으로 중요한 이슈로 우리의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히 심각한 장애로 남아있다”면서 “북한이 그들을 석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얘기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은 우리에게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에 관여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는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고위급 특사 파견을 북한에 제의했으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으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인식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그가 우리와 대화하기 위한 만남을 추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리수용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 “헌 술을 새 부대에 담은 것으로 이전에 우리가 들었던 점들을 암송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북한이 공세적인 외교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은) 세계와의 관계 개선에 진정한 흥미가 있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적 관여를 위해 그들이 하는 이런 성의없는 시도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우리 모두 마주하는 단일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비핵화 대화가 정체된 것에 대해 “그 중심에는 조치를 취하고 의무를 이행하는 한편 비핵화에 관한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할 평양의 책임이 놓여 있다”면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중국이 북한의 계산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영향력을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에 의한 도전을 다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 부분”이라면서 “중국은 이런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이 최근 몇 달 사이 중요한 노력들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밖에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의 중요도를 물어보는 질문에 “둘 다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오후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및 북한 인권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번 회담에는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등이 배석했으며 양측간 상견례도 이뤄졌다.

이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이후 20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황 본부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워싱턴에서 생산적인 토의를 한 지 한 달도 안됐으나 그 이후 일부 실질적 (상황)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순방차 이날 방한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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