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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서 김정일 시찰 기념행사…관광재개 ‘손짓’>

<北, 금강산서 김정일 시찰 기념행사…관광재개 ‘손짓’>

입력 2014-10-01 00:00
업데이트 2014-10-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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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례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기념행사를 금강산 현지에서 개최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의 금강산지구 현지지도 14주년 기념행사가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금강산지구 현지지도 기념행사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 9월 30일 금강산지구를 방문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온정각을 비롯한 현지 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금강산지구 방문은 남북경협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지난 2월 남북 고위급접촉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이 참석했고 김정일 위원장의 친필비 앞에서 기념집회도 열렸다.

김 위원장은 2000년 금강산지구 방문 당시 ‘2000. 9. 30 김정일 국제관광특구 금강산에서’라는 친필서명을 남겼고 북한은 이 문구를 친필비로 만들어 금강산지구에 세웠다.

황호영 국장은 집회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금강산관광 사업을 남조선 현대그룹에 맡겨주시고 제기되는 문제들도 모두 해결해주시면서 금강산관광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도록 이끌어주셨다”고 칭송했다.

또 금강산을 ‘세계적인 명승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애국헌신의 노고’를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금강산지구 현지지도 기념행사를 열고 전례없이 이를 공개한 것은 남측에 대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김 위원장의 ‘유훈’임을 강조하며 금강산관광 재개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이를 위한 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황호영 국장이 사업 주체로 ‘남조선 현대그룹’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은 최근 공식 매체를 통해 6·15 공동선언을 비롯한 기존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5·24 조치 해제와 함께 금강산관광 재개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고리로 다시 남측과 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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