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고위급 방남, 김정은 결단…공은 청와대로”

조선신보 “北고위급 방남, 김정은 결단…공은 청와대로”

입력 2014-10-05 00:00
업데이트 2014-10-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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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상응한 결단 기대하고 촉구할 것”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남한 방문이 ‘최고영도자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은 남한의 ‘상응한 결단’을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천의 열기로 민족 화해의 대통로를 열어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북남 당국 간에서 대립과 갈등이 지속돼왔으나 인천의 경기장에서는 체육을 통한 민족 화합이 이뤄졌다”며 “북의 최고수뇌부도 그 정신을 대담하게 실천해 경기대회 폐막식에 고위인사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을 찾은 고위인사들은 서울까지 방문길을 연장해 청와대의 주인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큰 걸음을 내디딘 북측은 당연히 남측이 상응한 결단을 내릴 것을 기대하고 촉구할 것”이라며 “평양에서 민족 화해의 사절들이 내려와 북남관계 개선의 단초가 만들어진 것만큼 이제 공은 서울의 청와대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남한 방문이 “북남관계 개선의 중요 계기를 마련한 최고영도자의 결단”이라며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비서와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비서와는 달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파견된 것은 “파격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오찬 회담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고 “동족대결의 언동이 문제시돼 이제까지 북에서 비난 대상으로 돼온 인물들이지만 대화는 새로운 높이에서 진행됐다”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교환되고 최고수뇌부의 특명에 따르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남한 방문이 10·4 선언 7주년 기념일에 이뤄진 점에 주목해 “북측 고위인사들의 인천 방문은 북남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변”이라며 “10·4 선언에는 정치와 경제, 군사와 안보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체육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데 대한 항목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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