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산발적 개헌 의견 분출…동력확보 ‘글쎄’

與, 산발적 개헌 의견 분출…동력확보 ‘글쎄’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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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 개헌 논의가 연일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의견이 한데로 모아지지는 않은 채 파편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이른바 ‘87년 체제’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치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적잖은 형국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데다 국민 여론도 강하지 않아 국회 개헌 모임 소속 의원이 150명을 넘겼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격으로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기국회만은 오로지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서 정부가 경제살리는 환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조용하게 합의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당 보수혁신위 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항상 ‘지금이 적기’라는 이유로 개헌 얘기는 늘 나온다”면서 “그러나 개헌은 오래 논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할 일을 하고 이후에 의사 합의만 이뤄내면 된다”고 지적했다.

홍일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개헌에는 공감하지만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고 세월호 사고로 일할 시간을 빼앗겨서 보류하자고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또 국민 사이에 절실한 현안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애로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현 87년 체제는 청산되는 게 맞지만 시기를 언제로 볼 것이냐는 게 문제”라면서 “현직 대통령은 임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해서 개헌을 싫어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분권형 대통령제는 바로 도입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런 다음에 제도적인 변화를 차근차근 논의해 가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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