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재수끝 원내지휘봉 잡아…합리적 개헌론자

우윤근 재수끝 원내지휘봉 잡아…합리적 개헌론자

입력 2014-10-09 00:00
업데이트 2014-10-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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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파랑새파”로 자기 규정세월호법준비위원장 지내…특별법제정 완료 중책맡아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신임 원내대표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3선 의원으로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 분패의 아픔을 딛고 재도전해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해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는 5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김동철 의원의 ‘3등 지지표’가 전병헌 전 원내대표로 쏠리며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개헌을 추진하는 야권의 대표인사다.

18대 국회에서는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하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국회 법사위원장을 거쳐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는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추는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내고서 선대위 산하에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동행본부’ 본부장을 맡아 ‘친노(친노무현)’계와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법조인을 지낸 경력 덕분에 민감하거나 복잡한 법률 관련 사안이 있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국을 뒤흔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논란이 일었을 때 진상규명차 국회가 정상회담 기록물을 열람했을 당시 야당 측 열람단장을 맡아 기록물 인수관리시스템에 심각한 부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남짓 후인 지난 5월에는 당내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임 박영선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참사를 막고자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중책을 안은 것이다.

이 때문에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고 나서 박 전 원내대표를 보좌해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선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순서로, ‘조연’으로 시작한 특별법 협상을 ‘주연’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8일 당내 의원들에게 돌린 친전에서도 “당의 특별법안을 마련한 1인으로서, 여야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실무협의를 맡은 6인 회동의 당사자로서,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쟁보다 협상을 중요시하는 이미지 때문에 당내 강경파로부터 이번 세월호 특별법 협상 등과 관련해 야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을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파랑새파’로 표현하며 “파랑새는 평소에 온순하지만 제 둥지를 지킬 때는 다른 새들과 목숨 걸고 싸운다”는 말로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낸 바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며 K2 등 히말라야를 두 차례 오를 정도로 여의도 안에서는 등산 애호가로도 이름이 나 있다.

부인 위희욱(51)씨와 1남1녀

▲ 전남 광양(57) ▲ 광주 살레시오고-전남대 법학 박사 ▲ 변호사(사시 32회) ▲ 17대·18대·19대 의원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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