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구멍’

국감)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구멍’

입력 2014-10-13 00:00
업데이트 2014-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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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총력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 주먹구구식 작업으로 방제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50만여(9월 20일 기준) 그루에 달했다. 재발생률을 감안하면 내년 4월까지 42만여 그루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지역별 발생량은 경남이 16만 5000여 그루로 가장 많았고 제주의 경우 7월 26그루이던 고사목이 8월 7만 8475그루, 9월 6만 5659그루 등 5~9월에 14만 4000여 그루가 추가 발병했다.

지난 1~4월까지 재선충병에 걸려 제거된 고사목이 176만여 그루에 달하는 등 지난여름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목이 방치되면서 218만 그루의 소중한 자원이 사라졌다.

김 의원은 훈증·파쇄·매몰·소각 등 현장의 방제 작업이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봉 처리돼야 할 소나무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벌채목과 가지가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추가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국유림관리소와 지자체 간 협조도 미흡해 피해지가 방제에서 제외되거나 중복 방제가 이뤄지는 등 점검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방제예산이 소진돼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김 의원은 “방제 시기를 놓친데다 실적를 위해 고사목 제거만 급급하면서 피해가 재발되고 있다”면서 “방제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예방으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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