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실상 첫 폐업…경영도 양극화

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실상 첫 폐업…경영도 양극화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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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조성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업체가 완전히 폐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업체들의 경영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아라모드시계는 지난 29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해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0월 개성공단에 진출해 시계 포장용 케이스 등을 생산해왔지만, 2012년 이후 수주물량이 줄어 연매출이 30만 달러 정도로 떨어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이 해산 신고를 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모피의류업체 ‘스킨넷’ 이후 5년여 만이다.

그러나 당시 스킨넷은 국내에 다른 사업장을 가진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만 철수한 것이고, 완전히 폐업을 한 것은 아라모드시계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라모드시계는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정부로부터 남북경제협력보험금 10억원을 수령했지만, 이를 반납 기한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려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처럼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받은 보험금을 반납하지 않고 있는 업체는 총 18곳에 달하고, 미반납 금액은 460억원가량 된다.

앞으로 이들 가운데 청산을 결심하는 업체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된 지 1년이 훌쩍 지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가동 중단 사태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기업별로 느끼는 온도 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최근 개성공단 전체의 한 달 생산액이 3천800만∼4천200만달러가량으로 예년보다 오히려 조금 늘었다”면서도 “잘 되는 업체는 잘 되지만 영세해서 경영상에 어려움이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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