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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컷오프 앞두고 ‘문재인 때리기’ 격화

野, 컷오프 앞두고 ‘문재인 때리기’ 격화

입력 2015-01-05 11:27
업데이트 2015-01-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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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레이스의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오는 7일 컷오프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와 비문재인 후보진영 간의 대립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컷통과가 유력시되는 문재인, 박지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박주선, 이인영, 조경태 후보 3명이 문 후보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역설적으로 ‘문 vs 비문’ 구도는 심화하고 있다.

우선 박주선 후보가 ‘문재인 때리기’의 최전방 공격수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경선출마를 두고 “대선패배 평가에 불복하는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대표 출마를 포기하든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그는 5일 MBC라디오에 나와 “지금 당은 친노그룹이 제일 큰 계파를 차지, 봉건시절을 방불케 하는 정당이 됐다”면서 “사당화를 막기 위해 문 후보가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1997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패배 후 다시 당권을 잡았고, 2002년 대선에서 또 패배했다”며 “문 후보가 당권을 발판으로 대선후보 유일체제를 구축해 버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빅2’를 동시에 겨냥,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창업자였지만 후예인 우리들은 상속자처럼 안주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계파를 부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후보도 ‘빅2’가 당명변경을 경쟁적으로 공약하며 논란이 되자 “사람이 안 바뀌면 당명을 바꾼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성토가 오히려 모든 관심을 ‘빅2’로만 향하도록 하는 역효과를 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해당 후보들은 문 후보 등을 공격할 때만 이름이 언급될 뿐, 독자적인 정책 등으로는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은 벌써 ‘2부 리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목도가 더 떨어진다.

전병헌 이목희 주승용 유승희 정청래 박우섭 노영관 문병호 오영식 후보(이상 기호순)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거물급’이 대결하는 당대표 경선에 밀려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의 권한이 대표로만 집중되고 최고위원들의 권한이 약화돼 왔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고위원 후보들은 10일부터 열리는 전국 순회 대의원대회를 계기로 삼아, 정견발표 등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장은 언론의 조명을 받기보다는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10일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당원과 시민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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