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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컷오프 투표불참 놓고 당내 논란

안철수, 컷오프 투표불참 놓고 당내 논란

입력 2015-01-06 16:45
업데이트 2015-01-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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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7일 열리는 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투표에 불참키로 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해 유학 중인 딸을 만나는 등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 참석하고 나서 오는 9일 귀국하기로 했다.

따라서 중앙위원인 안 전 대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본선진출자를 걸러내기 위한 7일 컷오프 투표에는 자연스럽게 동참하지 못하게 됐다. 투표에는 중앙위원 378명이 참여하게 돼 있다.

그동안 안 전 대표가 전대 조기 개최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최대한 전대 관련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의식적으로 예비경선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마침 자신의 정치세력과 옛 민주당 간 통합의 산물인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일부 측근들이 대선 비망록을 발간해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고 나선 시점이어서 컷오프 투표 불참을 둘러싼 구구한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대에 출마하지 않다 보니까 전대 일정을 먼저 챙기지 않고,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에 다녀오기로 해서 방미 일정을 준비한 것”이라며 일부러 투표를 피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야권 전반의 위기 국면에서 당의 한 세력을 대표하는 잠룡이자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차기 지도부 선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의 한 재선 의원은 “현역 의원들은 전대 투표권을 빠짐없이 행사하는 게 관행”이라면서 “안 전 대표가 중요한 당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정치적 감각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지역 행사로 바쁜 지방자치단체장들이라면 몰라도, 국회의원이 외교나 국제 업무가 아닌 이상 해외 체류를 이유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소신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셈”이라고 일침을 놨다.

안 전 대표의 투표 불참은 ‘문재인 대세론’에 맞설 반대 진영의 중심축 부재로 이어져 비노 주자들의 세몰이에 다소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번 전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비노·중도 성향의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긁어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아예 예비경선장에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 일부 측근들의 비망록 출간에 대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패배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며 복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지금 경선에서 그 부분을 하나의 이슈로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그렇다면 우리 당이 또 지자는 것이냐고 반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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