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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사표 제출...면직 처리

[속보]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사표 제출...면직 처리

입력 2015-01-14 17:37
업데이트 2015-01-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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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청와대 홍보수석실 음종환 선임행정관이 14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음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곧바로 사표를 수리하기로 해 사실상 경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김 대표의 수첩 속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 유출 배후 K·Y(김무성·유승민)’ 발언의 출처로 청와대 음종환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목했다.

이 전 위원과 음 행정관이 논란의 발단이 된 저녁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이다. 당시 모임은 음 행정관과 이동빈 제2부속실 행정관, 음 행정관의 지인 등 3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 위원장과 손수조 청년위원이 자리했고, 이 전 비대위원은 가장 늦은 밤 10~11시쯤 합류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6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결혼식 뒤풀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으로부터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들었다고 김 대표와 유 의원 등에게 전했다. 이 때 김 대표는 수첩에 ‘K(김무성)·Y(유승민)’로 메모해 뒀고,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뒤적이다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차적 관심은 발언의 진위 여부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에게서 실명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음 행정관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술자리에 있었던 손 청년위원은 “어제 다른 참석자들과 연락해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맞춰봤는데 없었다. 둘이 따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된 마당에 발언의 진위를 따지기 위한 조사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은 속단하기 어렵다. 당장 당·청 관계 개선에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와 유 의원 모두 친박(친박근혜)계와 거리가 멀어지던 상황에서 계파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나 유 의원은 일단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발언을 전해들은 직후 각각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 안봉근 제2부속실 비서관에게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으나 “사실이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유 의원은 “안 비서관에게서 연락이 와서 ‘제가 음 행정관에게 물어봤더니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해서 알겠다고 했다. 이게 전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런 음해(배후)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수첩 노출)고 누명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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