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 두 손자 美시민권자”…李 “유학중 출산”

野 “이완구 두 손자 美시민권자”…李 “유학중 출산”

입력 2015-01-27 11:32
업데이트 2015-01-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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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손자 양육비 상당할텐데 장남 재산 제로 신고” 李후보측 “교수직 지원상태로 재산없다…조교수 등 급여로 생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장남 내외가 외국에서 두 아들을 출산해 양육하는데도 장남의 재산이 없다고 신고하는 등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연찮은 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 측 관계자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 자료를 토대로 “2007년과 2012년에 미국에서 손자가 태어났고 첫째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며 “상당한 수준의 양육비용이 필요할 텐데도 장남의 재산은 2010년부터 없는 걸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 후보자가 고교를 졸업한 장남의 계좌에 1천만원을 넣어주기도 했는데 재산이 없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주소지가 이 후보자 소유의 강남 아파트로 돼 있는 장남이 어떻게 두 아들을 돌보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 측은 장남의 재산과 관련된 의혹 외에도 두 손자를 미국에서 출산한 경위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손자는 미국태생이어서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남이 유학 중이어서 당연히 미국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어 원정출산은 아니다”라며 “유학 중인 장남은 미국의 한 대학에 교수직에 지원한 상태여서 재산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학 및 자녀 양육 비용과 관련해서는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조교수나 아르바이트를 하면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 측은 이에 “조교수든 아르바이트든 일을 했다면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것이 이상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근무하며 ‘보국훈장광복장’을 받은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보위’는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정치권력을 사유화하고자 만들었다”며 “이 후보자가 국보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두환 정권 수립에 어떤 공이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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