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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홍문종 - 유승민·원유철 ‘친박 vs 비박’

이주영·홍문종 - 유승민·원유철 ‘친박 vs 비박’

입력 2015-01-28 23:54
업데이트 2015-01-2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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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양자 대결… PK - TK 대결도

다음달 2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PK(부산·경남) 4선 이주영 의원 대 TK(대구·경북) 3선 유승민 의원의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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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러닝메이트를 이룬 유승민(왼쪽) 원내대표 후보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러닝메이트를 이룬 유승민(왼쪽) 원내대표 후보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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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홍문종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홍문종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수도권 친박(친박근혜) 3선 홍문종 의원, 비박(비박근혜) 4선 원유철 의원이 각각 이·유 의원과 손잡고 28일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홍·원 의원 모두 수도권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다 정책위의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써 여당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 후보를 고리로 TK와 PK 간 지역 대결, 친박 대 비박 구도가 선명해졌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소속 의원들을 움직일지, 지역 대결의 캐스팅 보트를 쥔 수도권 의원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 두 후보는 박 대통령과의 적절한 거리 설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집권 3년차에 청와대와 무조건 거리를 두는 것은 당내 주류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그렇다고 ‘박심’만 앞세우기엔 표를 가진 당내 의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박심 이미지’가 오히려 경선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조사해 27일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9.7%까지 떨어졌다. 앞서 20∼22일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3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앞세웠던 ‘신박’ 이 의원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쓴소리’보다 ‘옳은 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박 대통령과 쌓은 관계를 긴밀한 당청 관계로 이어 가겠지만 할 말은 하면서 당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도 출마 회견에서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쓴소리보다 되는 소리, 손가락질보다는 서로 어루만지며 청와대와 여의도가 모든 것을 공동으로 책임지고 하나가 돼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청와대와 일정 거리를 유지했던 ‘원박’ 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이라는 말이 처음 생길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왔고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정치적, 인간적인 신의는 지킬 것”이라면서 “‘탈박’이라는 표현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당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리라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원 의원은 출마회견에서 “성공한 정부가 돼야만 우리에게 또 다른 미래가 있고, 그러기 위해선 민심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당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앞세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5-0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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