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재외공관, 해외거점 통준위·119본부 돼야”

윤병세 “재외공관, 해외거점 통준위·119본부 돼야”

입력 2015-04-04 13:35
업데이트 2015-04-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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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장회의 폐회…”문제예견·위기관리 중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 “외교적 수요 폭증 상황 속에 국익 극대화를 위해선 전략적 판단, 동시다발적 대응 능력과 특히 문제를 사전 예견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관리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폐회사에서 “앞으로 우리 외교의 앞길에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정세와 관련, “이란 핵협상의 정치적 틀 합의라는 핵 비확산 측면에서의 진전이 이루어진 가운데 북한은 이와 정반대로 병진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러면서 “역사인식 문제 갈등이 동북아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일본, 한국, 중국 지도자들의 연이은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하며 동북아 3국간 치열한 외교경쟁을 상기시켰다.

또 “이달만 해도 한반도, 동북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의 도전들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일견 우리를 향해 불어오는 역풍이자 역류인 것처럼 보이는 저 3중 파고는 우리가 외교정책의 키를 똑바로 쥐고 나아갈 때 우리를 목적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 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겠다”며 “재외공관 하나하나가 곧 해외 창조경제혁신센터이고 해외거점 통일준비위원회이며 나아가 문화외교의 첨병이자 해외의 119 본부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 재편의 움직임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변기 속 무한경쟁에서 이기고 우리 국익 수호를 위해선 단 한순간도 방심없이 나무와 숲을 함께 살피면서 전략적이고 통찰력있는 판단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이날 막을 내린 이번 재외공관장 회의는 2005년 이후 분리됐던 총영사회의와 통합 개최됐으며, 참석 대상(대사 및 총영사) 183명 가운데 175명이 참석해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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