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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두문불출속 수습책 골몰…지도부서 ‘인책론’ 고개

文, 두문불출속 수습책 골몰…지도부서 ‘인책론’ 고개

입력 2015-05-05 16:01
업데이트 2015-05-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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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 책임 없지 않다” vs “지금은 수습이 먼저다” ‘불협화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린이날인 5일 공개적 외부일정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내며 4·29 재보선 전패 수습책 마련에 골몰했다.

일부 지인을 만나긴 했지만, 그 외에는 구기동 자택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힌 데 이어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여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거 패배를 계기로 문 대표의 ‘불통 리더십’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지도부 일각에서 인책론까지 고개를 드는 등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은 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적 판단 미스’ 등을 들어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책론이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재보선 패배에 대한 문 대표의 입장표명에 이어 광주 방문 결정에 이르기까지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를 하지 않은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었다.

다만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보선 패배 후 최고위원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도 문 대표 주변의 일부 인사에 대한 교체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고, 이는 지난 3일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반복해서 실패한 참모들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전날 문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광주에서 심하게 회초리를 맞은 만큼, 더욱 세심하고 세밀한 전후관리가 필요한데도 낙선인사 수준으로 생각한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수준의 참모진이라면 정무적 감각이 빵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면적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사람과 제도, 정책, 당의 운영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언급한 대목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인적 교체’ 카드도 시야에 넣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문 대표가 당장 조직개편 등을 통한 전면적 인적 교체에 나설 가능성에 그다지 무게가 실리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문 대표는 일단 당 인재영입위원회와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등 그동안 설치가 늦어졌던 일부 기구의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수습이 먼저이지,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혼선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라며 “책임을 통감해야 할 최고위원들이 화살을 다른데 돌리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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