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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서 주승용 단독회동’복귀 설득은 실패’

문재인, 광주서 주승용 단독회동’복귀 설득은 실패’

입력 2015-05-18 17:31
업데이트 2015-05-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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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文, ‘비노 수장’ 각오로 혁신 나서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광주에서 5·18 관련 행사 참석 후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과 단독 회동을 하고 복귀를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당 내홍 사태 해결을 위해 문 대표가 꺼내든 ‘초계파 혁신기구’ 카드에 대해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내분 수습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주 최고위원이 이에 응하면서 주 최고위원이 광주·전남 의원들과의 오찬에 참석한 직후 1시간 40분 가량 배석자 없이 이뤄졌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주 최고위원을 바라보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기구를 만들어 혁신 작업을 잘 추진하겠다”며 “들어와 달라”고 사퇴 철회 및 복귀를 거듭 설득했으나, 주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에 변함이 없다. 복귀 못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에게 친노 수장이 아닌 비노 수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갖고 완전히 다 바꾼다는 의지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며 “패권정치 청산과 계파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 혁신의 출발이며 지금 우리 당에 이 것 이상의 혁신은 없다는 뜻을 문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특히 비노 진영의 친노 패권주의 청산 요구를 지분 나눠먹기를 위한 기득권정치로 규정했던 문 대표의 미공개 성명을 언급, “친노 패권주의 청산 요구를 마치 지분 확보를 위한 사심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정말 실망했다”며 “그러한 상황인식으로는 사태 해결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가 밝힌 초계파 혁신기구 구상에 대해서도 “기존의 공천혁신추진단과 무엇이 다른가. 혁신위원장 인선과 기구 가동이 제대로 되겠는가”라며 “6월말까지 혁신안을 만든다는 것도 시간끌기 의도로 보인다. 정말 확실히 내려놓지 않고 엉거주춤하게 한다면 호남 민심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없는 혁신기구를 형식적으로 가동해선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도 했다고 주 최고위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미공개 성명 작성 경위와 관련, “친노 패권주의 공격이 온당치 못하다고 판단해 할 말을 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최고위원의 사퇴 의사 고수로 당분간 최고위원회의는 주 최고위원과 출석정지 처분을 당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의 궐위시 승계되지 않고 일단 공석으로 남겨지게 되나, 중앙위 의결로 후임을 선출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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