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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6주기’친노’의 현 주소와 앞날은

노무현 서거 6주기’친노’의 현 주소와 앞날은

입력 2015-05-22 13:34
업데이트 2015-05-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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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위기속 결집…유시민·문성근 등 외곽 지원사격안희정 지지율 상승속 ‘분화 조짐’’비선논란’ 등 숙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가 22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현주소와 앞날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친노의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보선 패배의 후폭풍 속에 ‘친노 패권주의’라는 비난에 맞닥뜨리는 등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어서, 6주기를 맞는 친노 인사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느냐에 따라 세력 전체의 앞날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만큼, 친노진영은 일단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문 대표는 최근 사실상 비노(비노무현)진영의 ‘흔들기’를 겨냥해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라고 비난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당내 전열을 정비하기에 앞서 친노진영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익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친노에서 패권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친노가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는 단언할 수 없으나, 적어도 지금 친노에서 패권주의나 우월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모든 일을, 심지어 자기계파의 문제까지도 ‘친노 문제’로 돌리는 환원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며 보조를 맞췄다.

원외 친노인사들의 외곽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재단 등이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성근 재단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문 이사는 “다음달 중 온라인 시민 플랫폼을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도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물론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운집할 예정이다.

다만 이처럼 단결을 외치는 기류 속에서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역할론에도 지지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등 세력내 분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문 대표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안 지사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의 현재 맏이는 문 대표”라면서 문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문 대표가 어떻게 이번 난국을 돌파할지가 친노진영의 앞날을 가를 핵심 열쇠로 보고 있다.

문 대표는 전대 당시 스스로 언급한 ‘세 번의 죽을고비’ 중 두 번째 고비로, 이는 친노진영 전체의 고비이기도 하다는 주장이다.

만일 문 대표가 위기를 잘 수습하고 ‘세 번째 고비’인 내년 총선전에 전열 정비에 성공한다면, 친노진영 역시 힘을 받으면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 대표와 친노진영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당내 계파갈등을 수습하고 당의 화합을 이뤄내는 일이 급선무다.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당내 경선과정에서 친노 핵심 인사인 정태호 후보와 동교동계 김희철 후보가 마찰을 빚은 일 등이 겹치면서 곳곳에서는 여전히 ‘친노 패권주의 청산’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문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의결기구 대신 ‘비선라인’에 의존한다는 반발이 계속 터져나온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불거진 ‘참여정부 특사 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에 흠집이 생긴 점이나, 4·29 재보선 패배와 그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문 대표의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이 드러난 점도 단기간에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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