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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달 2∼3일 농군학교서 1박2일 ‘스파르타식’ 워크숍

野, 내달 2∼3일 농군학교서 1박2일 ‘스파르타식’ 워크숍

입력 2015-05-24 10:06
업데이트 2015-05-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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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퇴소 불가·술 포함 음식물 반입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달 2∼3일 1박2일로 열리는 워크숍의 장소를 경기도 양평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로 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년의 경우 국회 내 시설이나 리조트 등지에서 워크숍을 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엄격한 규율의 통제를 받는 ‘스파르타식’ 수련을 하기로 하면서다.

이번 장소 선정은 4·29 재보선 전패 후 계파 갈등 등으로 위기에 처한 당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직접 땅을 일구는 등 땀을 흘리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아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는 성경구절을 교훈으로 내걸고, 입교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아래 고되게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께 새벽점호를 하고, 산행과 농장 일구기 등 빡빡한 수련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입교를 하면 프로그램이 끝날때까지 퇴소가 불가능하며, 술을 포함한 외부음식 반입도 금지된다. 또한 소속 의원 모두 같은 수련복을 입어야한다. 워크숍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방안까지 당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프로그램 중간에 이탈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거나 술자리 등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원천 봉쇄되는 셈이다.

이와관련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근 장소를 의원들에게 통보하면서 중도 퇴소가 불가능하니 이 기간 개인일정을 잡지 말도록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자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 교육연수원장인 안민석 의원이 제일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한다. 1박2일간 이탈 없이 한솥밥을 먹으며, 당내 갈등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결속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도부도 보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계속 죽을 쑤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정신을 다잡는 계기로 삼자는 뜻”이라며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워크숍 틀에서 벗어나 혁신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문재인 대표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대표도 안 의원은 아이디어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런 워크숍이 첫 실험인 만큼 당 차원에서 현장답사까지 실시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단결과 변화, 민생 총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재보선 패인 분석 및 향후 쇄신 방향과 함께 6월 임시국회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새로 인선되는 당 혁신위원장도 강연자로 나서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워크숍 기간 의원들은 매우 절제된 생활을 해야할 것”이라며 “전원 참석을 강조하고 있다. 허심탄회하게 털고 더 이상 집안싸움을 하지 말자는 약속만 하고 나와도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의원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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