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7월 중순이나 8월쯤 미국 방문을 추진 중에 있다”며 “미국에서 만나고자 하는 의원들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방미가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이래 여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국외 일정이 된다.
김 대표는 수도 워싱턴을 시작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에서는 상·하원 원내대표와 미국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한반도 관련 상임위원장 등 주요인사들과의 면담이 예상된다. 이어 뉴욕, LA 등지에서는 경제협력 현장방문, 교민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유엔 본부가 위치한 뉴욕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일찍이 방미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고, 6월 중순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계획이 잡히면서 7~8월로 일정을 조정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표는 4·29 재보선 승리 이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국제무대에 얼굴알리기 차원의 방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 대표로서 한·미 간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하는 의원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6-0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