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장세환 전의원 탈당…‘千신당’ 합류할듯

유선호 장세환 전의원 탈당…‘千신당’ 합류할듯

입력 2015-09-03 11:01
업데이트 2015-09-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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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책임안지고 혁신위, 곁가지만 흔들어…신당 마중물될 것” 박주선, 회견장 주선…추가탈당 가능성·’호남분열’ 가속화?

3선 의원을 지낸 유선호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세환 전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 천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천정배 신당’이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며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들은 회견에서 “야당은 친노 패권주의로 인한 극심한 내부 갈등과 낡은 기득권 안주에 따른 야당성 상실 속에서 부정선거로 정통성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침묵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럼에도 반성도, 책임도 없다”며 “야당의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로 새정치연합을 버리고 이 당을 대신할 강력한 ‘혁신야당’을 추구하겠다”며 “실천적 개혁노선을 추구하는 한편 모든 신당 세력과 연대하겠다. 호남 정신을 복원해 야당성을 복원하고 신당태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천정배 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은 “아직은 신당이 가시화된 것은 없다”면서 “천 의원과는 계속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당 결심 배경에 대해 두 전 의원은 “4월 재보선 참패 후에도 문재인 대표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당권 사수에만 여념이 없고, 혁신위는 사태의 본질에 손을 대지 못한 채 곁가지만 흔들고 있다. 구두를 신고서 다리를 긁는 격”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한 희망없는 불임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문 대표가 그만두면 신당은 어려울 것”이라며 “욕심이 화를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탈당을 계기로 추가 탈당 가능성과 함께 그동안 잠잠해지는 듯했던 새정치연합내 계파갈등도 다시 증폭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회견에서 “새정치연합 내 의원 몇 분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하면서 “저희가 마중물이라고 표현한 만큼 9~10월이 되면 또 탈당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두 전 의원에게 이날 기자회견장을 주선한 것도 ‘탈당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당내 갈등의 완충 역할을 했던 혁신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야당의 지각변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의 분열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몇 비주류 의원이 문 대표를 직접 찾아가 사실상 사퇴를 뜻하는 ‘결단’을 요구했으나 문 대표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문 대표가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신당·분당론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이 오히려 탈당을 저울질하는 인사들에게 명분만 제공한 셈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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