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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식량배급, 두달째 권장량 절반 못미쳐…가뭄 때문”

유엔 “북한 식량배급, 두달째 권장량 절반 못미쳐…가뭄 때문”

입력 2015-09-12 11:05
업데이트 2015-09-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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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월 중순부터 두달째 유엔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하루 250g의 식량을 주민들에게 배급하고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0)가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7월 중순 이후 410g에서 250g으로 줄어든 1인당 하루 식량 배급량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현재 배급량은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턱없이 부족하고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42% 수준에 불과하다.

코슬렛 담당관은 “배급량 감축은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밀과 보리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32% 감소한 3만6천83t에 그쳤다. 감자 수확량도 23만 2천 889t으로 작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슬렛 담당관은 “이모작 농사가 전체 곡물 수확량의 8% 정도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가을 수확 전까지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라면서 “특히 올해 홍수까지 겹쳐 식량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북한 당국으로부터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농업 생산 체제 복구를 위한 추가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황 조사를 위한 공식 요청을 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수확량을 조사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은 북한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작황 조사를 위한 실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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