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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에 “중앙위 연기요청 거둬야..혁신안 통과 급선무”

文, 安에 “중앙위 연기요청 거둬야..혁신안 통과 급선무”

입력 2015-09-14 22:59
업데이트 2015-09-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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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투표 거두라는 것, 저로서는 이해 안돼” “당 대표에 대한 불만으로 혁신거부, 초가삼간 태우는 것””혁신 실패하면 저와 지도부 책임으로 끝나지 않아…함께해달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대표의 중앙위 연기요청에 대해 “힘을 모아 중앙위에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요청을 거둬달라”며 거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무위에서 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중앙위가 소집됐고, 당 대표에게는 연기할 권한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안의 미흡한 부분은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 혁신위나 당대표에 대한 불만 탓에 혁신을 거부하면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며 “중진들도 연기요청을 철회했다. 안 전 대표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앞서 ‘당에 타성이 뿌리박혀 있다’고 진단한 것을 언급, “그 타성이 혁신을 발목잡았다”면서도 “지금 당을 흔드는 혁신에 대한 진통은 얼마나 다른가”라며 연기요청을 우회 비판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 시절 천정배 의원이 구상한 혁신안,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당시 만든 혁신안,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체제에서의 혁신안을 나열하고, “이들이 실천되지 못한 것도 ‘기득권의 타성’ 때문”이라면서 “이제 처음 혁신안을 실천하려 한다”고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표는 “누구는 기득권, 누구는 새정치로 가를 수 없지만, 정치가 이대로는 안된다고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변화를 가로막는 기득권은 뿌리깊고 강고해 깨뜨리기 어렵다. 새정치 상징인 안 전 대표님과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이 새정치 기운이 기득권을 밀어내야 한다”며 “제가 ‘문.안.박’이니 ‘희망스크럼’을 제안하고 안 전 대표께 혁신위원장을 제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박원순 시장, 안 전 대표 등 국민의 기대를 받는 사람이 힘을 모아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며 “훈수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혁신안에 따른 책임과 관해서는 “혁신안과 재신임을 연계한 것이 아니다. 지도부가 혁신위에 전권을 줬으니 혁신이 실패하면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사리를 말한 것”이라며 “원치 않아도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실패하면 저와 지도부의 책임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혁신조차 실패한 당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혁신토론회 제안에도 “낡은 진보 청산 등의 과제는 혁신위가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이라며 “중앙위 후 함께하자”고 했다.

그는 재신임 투표 취소요청에도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저에 대한 사퇴요구가 계속돼 갈등이 당의 발목을 잡는데, 벗어날 방안은 뭔가. 합리적 대안은 받아들이겠다. 그러지 않다면 추석 전 재신임 절차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낙관적 전망으로 제안한 게 아니다. 당의 지지기반이며 당원 대부분이 있는 호남 민심이 안좋다고 귀따갑게 들었는데 어떻게 낙관하나”라며 “저를 신임하지 않는 여론이 높다면, 늦기전에 새출발해야 한다. 저도 개인으로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이 통과되고 재신임을 받으면 첫째 당의 단합과 통합, 둘째 민생과 정책 행보, 셋째 인재 영입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분란을 끝내려는 제안이 또 분란거리가 되지 않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서한은 문 대표가 전날부터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의원실은 트위터에서 문 대표가 하루 종일 원고를 썼다가 지운 흔적이 담긴 A4용지 6장의 사진을 공개,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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