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대전고속도로, 익산~장수 고속도로 순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무인 단속카메라를 통해 과속이나 전용차선 침범 등 교통위반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전북 무주군 적산면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폐쇄회로(CC)TV 교통위반 단속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구간은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기점에서 163.5㎞ 거리인 무주군 적산면 사천리(642건)로 조사됐다. 이 구간은 정체가 심한 터널을 지난 뒤 도로가 넓어지는 곳으로, 교통 체증으로 답답함을 느끼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어 ‘익산~장수 고속도로’ 하행 6.7㎞ 부근(전북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이 640건, 동해대로 장호터널 앞 500m 부근(강원 삼천시 근덕면)이 553건, 호남고속도로 하행 30㎞ 부근(전남 곡성군 석곡면 석곡리)이 551건, 경부고속도로 상행 413.5㎞ 부근(서울 서초구 원지동)이 49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534건 중 안전운전 불이행(핸들 과대조작·전방주시 태만 등) 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1516건(6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호위반(250건), 안전거리 미확보(224건)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연휴기간 통행량이 늘다 보니 CCTV 과속 적발도 늘 수밖에 없다”며 “고향 가는 길 들뜬 마음에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