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선때 영도가 제일 편했을 것”…26일 부산 지역위원장 오찬서 언급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최근 혁신위원회가 부산 출마를 촉구한 것과 관련, “어디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표는 지난 26일 추석 연휴차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당 지역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가 29일 전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부산에서 같이 뛰는 지역위원장들이 의견을 모아준다면 부산 위원장들의 의견을 비중 있게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총선 때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된 문 대표는 “2012년 총선에 나갈 때 이것저것 고려없이 출마했다면 부산 영도가 제일 편했다”고 했다고 한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이사한 뒤 부산남항초교, 경남 중고교를 졸업해 서울의 경희대로 진학할 때까지 영도에서 자랐다는 것이다.
문 대표가 변호사 개업 후 결혼한 뒤 처음으로 신혼집을 마련한 곳이 영도였으며, 현재 모친도 영도에서 살고 있다.
한 참석자는 “특정 지역구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당과 당원이 원한다면 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어려운 총대를 메라고 한다면 부산 출마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표는 혁신위의 부산 출마 촉구가 나온 뒤 한 당내 인사와 통화하면서 “나는 영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은 원론적 언급이었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문 대표의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출마를 결심한다면 부산이든, 서울이든 총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