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청문회, 장녀취업특혜·론스타 ‘먹튀’ 책임 논란

주형환 청문회, 장녀취업특혜·론스타 ‘먹튀’ 책임 논란

입력 2016-01-06 12:44
수정 2016-01-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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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적정절차 거쳐 취업…론스타 관련업무 주도 위치 아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수출진흥대책, 신성장동력 확보방안, 중소·대기업간 상생협력 강화 등 정책현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총선을 100일도 채 남겨놓지 않고 열려 의원들의 마음이 온통 선거에 쏠려 있는 가운데 야당의 잇단 탈당사태로 정치권이 혼란스런 상황에 청문회가 열려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전 청문회만 못하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잇따랐다. ‘맹탕청문회’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다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주 후보자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 및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와 관련한 주 후보자 책임론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주 후보자간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2012년 7월부터 2개월간 주 후보자의 장녀 A씨가 재단법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근무하게 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다른 프로젝트 어시스턴트의 경우 채용공고가 됐는데, (A씨가 채용된) 이것만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주 후보자가 있었던 녹색성장위원회가 GGGI에 대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한때 녹색성장위의 녹색성장기획단장으로 일했던 주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같은 당 전순옥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2015년 미주개발은행(IDB)에 입사한 것과 관련, “주 후보자가 2005-2008년 고용휴직 형태로 파견근무했던 곳”이라며 ‘연줄’이 작용했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자는 “(GGGI 근무는) 제 딸이 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정부의 장학금으로 연수를 앞둔 시점에서 국제관계와 관련된 경험을 쌓을 기관을 수소문했던 것”이라며 “GGGI는 수시채용이었던 걸로 알고 지원했던 것 같고, 인터뷰도 적정한 내부절차를 거쳤다”고 답변했다.

또 “제가 녹색성장위원회 단장을 떠난 지 상당히 오래된 시점”이라며 “뭘 행사할 자리에 전혀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DB 입사와 관련해선 전 의원실에 보낸 답변을 통해 “(장녀는) 현 상관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커리어센터 동문 커넥트 프로그램에서 만나 IDB를 소개 받았고, 하버드대 석사학위 취득 당시 어드바이저 교수의 추천을 받아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먹튀논란’을 빚은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투자 과정에 주 후보자가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며 책임을 인정하라고 질타했다. 당시 주 후보자는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에서 청와대로 파견돼 행정관으로 일했다.

주 후보자는 “(업무를) 주도할 위치도 아니고, 승인할 단계도 아니었다”며 “제가 구체적으로 알수있는 처지에 없었단 점을 알아달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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