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인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이 6일 특위 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특위에서 논의되는 공천제도는 변화와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특위가) 현역의원 기득권 유지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가 참신한 인물 영입과 정치신인 등용에 ‘장벽’을 쌓는 방향으로 흐르는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미 무산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집착해 당원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있으며, 기계적 계파 배분과 현역 의원 중심의 특위 구성 탓에 계파별 현역 의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정치 신인 범위 폭넓게 인정 ▲신인 가산점 1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 모두 적용 ▲현역 의원 평가제 도입 ▲취약·격전 지역의 전략공천 실시 등을 요구해왔다.

김 의원은 “공천제도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상황을 담아야 하고,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려면 상대 당의 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현역 의원과 신인이 대등한 상황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자기모순에서 벗어나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야 하며, 특히 취약지역 및 격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혁신을 위해선 현역 기득권을 내려놓는 현역 평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