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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한달’ 安 “변화 못보여 반성”…‘국민속으로’ 하방선언

‘창당 한달’ 安 “변화 못보여 반성”…‘국민속으로’ 하방선언

입력 2016-03-01 11:41
업데이트 2016-03-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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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당무 최소화…총선 때까지 현장 민생행보 지지율 하락 충격파…박선숙 “安, 무한책임 느껴”

2일로 창당 한달을 맞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일 “창당된지 한달, 부족함을 반성한다”는 공개 반성문을 쓰며 ‘하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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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창당 한 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창당 한 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4·13 총선까지 당무에서 한발 비켜서서 초심으로 돌아가 현장 민생행보에 주력, ‘국민 속에서’를 모토로 해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데 따른 충격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참 많이 부족하다. 담대한 변화를 약속 드렸는데 변화를 보여 드리지 못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약속드렸는데 새롭지 않다는 비판 앞에 너무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그것 밖에 못하느냐’고, ‘제발 좀 잘하라’고 질책하신다”며 “맞다. 아직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수십 년 묵은 기성정당의 수백분의 1의 인력과 자원밖에 없어도 더 나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러나 “국민 여러분, 조금 더 지켜봐 주시고 더 질책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 당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부름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실패할 자유도, 포기할 권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 상식이 이기는 나라’를 내세운 뒤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상식이 여의도에만 오면 변질되고 엉뚱한 다른 것으로 뒤바뀌는 정치인들만의 딴 세상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그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정치 직무유기이자 밥값을 못하는 것”이라고 기성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뭔가 변해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 담대한 변화는 국민의 당과, 안철수의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그래서 전 이제 작은 변화라도 시작하려고 한다. 전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 어디라도 언제라도 가고, 누구라도 만나겠다. 무슨 말이라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하고 공감하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 국민의 바다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일문일답에서 “(총선 때까지 남은) 40일간 선대위나 최고위 참석 등 당무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실제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많다”며 “꼭 필요한 의결절차가 있는 경우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당의 지지율이 안 대표 지지율과 거의 비례하고 있으며, 안 대표가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며 “우리 당에 대한 실망은 곧 안 대표가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인 만큼, 안 대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그런 분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행보는 2일부터 시작되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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