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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못 보여드려”… 반성만 한 安의 ‘불통 회견’

“변화 못 보여드려”… 반성만 한 安의 ‘불통 회견’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3-01 22:56
업데이트 2016-03-0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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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 한 달 기자회견

“국민 속으로” 다시 민생 주력 다짐
준비 원고 낭독만 하고 당사 떠나
박선숙 본부장이 대신 질의에 답변

“국민의당이 창당된 지 한 달, 부족함을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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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공동대표가 1일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공동대표가 1일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일로 창당 한 달을 맞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일 개최한 기자회견의 테마는 ‘반성’이었다. 안 대표는 “담대한 변화를 약속드렸는데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이 제발 좀 잘하라고 질책하시지만 아직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또 “저는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며 총선까지 남은 40여일 동안 현장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어디라도 가겠다. 누구라도 만나겠다. 언제라도 가겠다. 무슨 말이라도 듣겠다”며 “국민들께서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안 대표의 기자회견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돼 불통 지적이 일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당사를 빠져나가는 안 대표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대신 답변에 나섰다. 당초 국민의당 측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타개책 등을 묻는 ‘뼈아픈 질문’이 집중될 경우 창당 한 달 기자회견의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질의응답을 생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감한 질문이 쏟아지면 언론이 안 대표의 답변에만 관심을 갖고, ‘민생 행보를 시작한다’는 야심 찬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2일부터 ‘국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과 수도권 지역을 훑으며 민생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안 대표는 (총선까지) 40일간 꼭 필요한 의결 절차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선대위나 최고위 등 당무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 대표가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실망과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3-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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