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필리버스터 실제 종료 시간은 소수정당 정의당이 좌우

필리버스터 실제 종료 시간은 소수정당 정의당이 좌우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3-02 06:58
업데이트 2016-03-02 06: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했고 진통끝에 1일 밤 심야의총을 통해 종료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로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시점은 소수정당인 정의당의 손에 달리게 됐다.

더민주는 2일 새벽이라도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자로 종결발언을 하고 테러방지법 등 법안 표결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원내대표에 앞선 발언자인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의 발언 시간에 따라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발언이 길어질 경우 필리버스터 종료 시점도 늦어지고, 본회의 개회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시 현재 정 원내대표가 전날 밤 9시 58분부터 3시간을 넘겨 발언중이며, 이어 심상정 대표도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투톱’의 발언 시간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힘든 가운데, 특히 정 원내대표의 발언이 더욱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당초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을 1일 밤 12시로 정하고 토론신청자 46명 중 일부에게 토론 철회를 요청해 38명으로 줄이고, 토론시간도 1시간 이내로 맞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당 심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토론을 가급적 짧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에 실망한 국민들을 위해 충분한 메시지를 준비해왔다. 발언이 길어질 수 있다”며 “심 대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현 상황에 대해 당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전날 회의에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 대변인은 논평에서 “테러방지법에 담긴 독소조항이 조금도 수정되지 않고 양당의 합의 하에 통과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명확히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며 “심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해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지도부의 발언이 끝나면 ‘피날레’ 발언을 준비중인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도 자신의 발언 시간대가 새벽이 될지, 오전이 될지, 오후가 될지는 이들의 입만 바라봐야 할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